https://m.news.naver.com/read.nhn?oid=056&aid=0010667169&sid1=105&mode=LSD [앵커]
척수가 손상되면 몸이 마비되면서 손가락도 움직일 수가 없게 되죠,
젓가락 쓰는 건 고사하고 커피 한잔 마시는 것에서도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을 융합한 착용형 로봇 손을 개발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살 때 사고로 척추를 다친 정광훈 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지 마비 환자입니다.
꾸준한 재활로 상반신의 움직임은 좋아졌지만, 아직 자기 뜻대로 손가락은 쓸 수 없습니다.
[정광훈/척수손상 장애인 :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보조 도구가 필요하고 지금 현재 나와 있는 보조 도구들은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이 이런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세계 최초로 '착용형 로봇손'을 개발했습니다.
유연성을 갖춘 일명 '소프트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겁니다.
이 착용형 로봇은 안경에 부착된 1인칭 카메라에서 보이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움직임의 의도를 예측합니다.
물건을 집으려고 손을 뻗으면, 인공지능이 팔의 움직임은 물론 손과 물체 간 거리까지 감안해 이용자가 물체를 잡으려는 행동으로 판단하는 원리입니다.
로봇에 장착된 인공지능을 통해 반복 학습이 끝나면 물체에 손이 닿기만 해도 로봇 손은 사람 손과 하나인 것 처럼 움직입니다.
[조성호/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 "더 자연스럽고 빠른 행동 구현이 가능하고 그런 면에서 웨어러블뿐만 아니라 일반 로봇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물체나 손이 시야에서 사라질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근육에 흐르는 전류 등을 추가 분석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차정인 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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