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울산종합일보] 하인리히법칙과 요양병원 화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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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97 | 등록날짜 | 2019-10-01 | ||
http://m.ujnews.co.kr/news/newsview.php?ncode=1065583641392212#_enliple 울산종합일보 조경환 논설위원겸 필진
제우스가 숨겨놓은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던 프로메테우스는 그의 노여움을 사서 코카서스 산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낮에는 간을 쪼아 먹히고 밤에는 재생되는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게 된다.
인간은 불을 사용함으로써 한곳에 정주하게 되고 획기적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게 됐다.
그러나 불은 인간을 이롭게도 하지만 때론 잔인하고 무섭게 생명과 재산을 거두어 가기도 하는 실로 두려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대규모 물류의 이동과 주거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최근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수많은 재산과 인명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의 시설에 이동이 힘든 노인들과 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화재사고 소식은 더 큰 사고를 예고하는 경고음이 되고 있다.
2019년 9월27일 사망 2명 등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 요양병원 화재는 복합상가건물 고층에 설치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화재에 취약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9월29일 오전 9시42분 부산 연제구의 요양원 화재사고는 12층 규모의 병원으로 1층에서 병원 확장공사를 하던 중 3층 외벽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환자들은 4층부터 9층까지 각 층에 27~30명씩 총 168명이 입원해 있었으나 다행히 연기가 병원 내부로 들어오지 않았고 방화문도 신속히 폐쇄되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작년 행정안전부조사에 따르면 요양병원 1408곳과 요양원 3244곳을 안전점검한 결과 3669곳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가 어려운 3층 이상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1408곳 중 3층 이상에 있는 곳은 1334개에 달했다.
이중 11층 이상의 초고층에도 87곳이 설치돼 있고 54곳은 복합건물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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